현장

사전적인 의미

현악기에서 줄이 진동할 수 있는 최대 길이를 뜻한다. 기타에서는 브릿지 하현주(saddle)로부터 상현주(nut)까지의 길이에서 보정값을 뺀 길이를 현장(scale length)이라고 부른다.

느낌적인 의미

현장은 영어로 string length이지만 scale length라는 표현을 주로 씁니다. 그래서 기타의 사이즈를 나타내는 기준이 되었습니다. 현재 기타의 형태와 표준 현장(약 650mm)은 스페인의 제작가 토레스(Antonio de Torres Jurado)로부터 시작이 되었는데, 바이올린 현장의 2배쯤이 되기 때문이었습니다. 실제로 기타의 1번줄은 바이올린의 1번줄보다 한옥타브 낮은 e(미)음인데, 같은 줄에서 길이가 2배가 되면 1옥타브가 낮아집니다.

하지만 실제로 표준 사이즈 기타의 현장을 재어보면 652mm쯤 되는데, 이것은 줄의 보정값을 적용한 결과입니다. 줄은 지판 위에 떠 있고 왼손으로 누르면 줄의 길이가 미세하게 늘어나는데 이 때문에 음정이 달라져서 약간의 보정값이 필요합니다.

베이스현일 수록 현고가 높기 때문에 보정값도 커서, 브릿지의 하현주를 보면 약간 비스듬하게 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음정의 정확도를 위한 시도들은 다양하게 있지만, 현장의 보정값만으로는 음정을 정교하게 맞출 수 없습니다. 줄의 재질이라던가 프렛과 넥의 상태에도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클래식기타의 표준현장은 체구가 큰 유럽사람들에게는 적당하겠지만 보통 키의 한국인들에게는 체감이 크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기타공방에서는 약간 작은 640mm로부터 620mm까지도 제작합니다. 640mm 사이즈는 표준에 거의 가깝기 때문에 넥의 길이만 줄이면 되는데 이보더 더 작은 사이즈의 기타는 전체적인 크기(몸통, 넥, 헤드, 사운드홀 등)를 최대한 같은 비율로 줄여햐 하기 때문에 일부 공방에서는 표준사이즈 이외의 현장은 제작하지 않기도 합니다.

아주 작은 편에 속하는 620mm 현장의 기타라도 어린이들이 치기에는 큰 감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보다 더 작은 어린이용 기타를 제작하는 공방도 있구요, 제가 직접 쳐본 어린이기타 중에서는 야마하 CS-40이라는 제품이 제일 좋았습니다.

기타리스트 폴 갈브레히쓰와 제작가 데이비드 루비오가 개발하고 유행을 시킨 브람스 기타(첼로처럼 연주하는 8현기타)는 팬프렛으로 되어있는데, 이런 기타는 각각의 줄마다 현장이 다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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