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적 의미
느낌적인 의미
현고에 대한 영어표현인 Action은 사전적인 의미로도 쓰이지만 ‘연주의 편의성’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현고가 높으면 왼손 운지가 힘들기 때문입니다.
현고는 보통 장력이라는 개념과 함께 다니는데, 줄의 장력이 너무 커도 연주하기가 불편하기 때문에 가끔 둘의 개념이 혼동되기도 합니다.
줄의 장력이 약해서 진폭이 크거나 오른손 탄현이 센 사람이라면 높은 현고가 필요합니다. 현고의 표준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보통 1번줄은 3.5mm, 6번줄은 4.5mm정도이면 연주하는데 크게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저같이 손의 힘이 약한 분들이라면 1번줄을 2mm정도로 낮출 수도 있습니다.
현고를 조절하는 방법은 브릿지 새들(하현주)의 높이를 갈아내거나 높은 것으로 바꾸는 수가 있고, 트러스 로드가 있는 기타라면 줄을 풀러 새들을 빼내어 가공하지 않아도 손쉽게 현고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현고가 너무 높아도 문제가 되지만, 너무 낮으면 줄과 프렛이 부딛쳐서 연주 중에 버징을 일으킵니다. 하지만 5~6번줄의 경우는 현고가 충분히 높더라도 강하게 튕기면 버징이 일어나기도 하는데, 기타가 불량이 아니라 줄의 특성상 진폭이 크기 때문입니다. 그럴 경우에는 장력이 높은 줄을 쓰시면 진폭이 작아서 버징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만약 현고는 적정 수준인데 1프렛 바레(또는 세하, 대표적으로 F코드) 운지를 잡을 때 너무 힘이 든다면 1프렛에서 현고가 너무 높기 때문입니다. 기타줄은 상현주에서도 지지되고 있기 때문에 상현주의 홈을 더 깊게 파면 줄높이를 낮출 수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많이 갈아냈을 경우에는 되돌릴 수 없는 일이 벌어집니다. 본드와 뼈가루로 구멍을 메꿀 수도 있지만 이는 임시방편에 불과하고, 상현주를 새로 제작해야 합니다. 따라서 상하현주 가공에 숙련되지 않았다면 직접 하시기보다 가까운 공방에 맡기시는 것이 좋습니다.
1프렛쪽 현고가 너무 낮을 경우 생기는 문제점은 개방현을 쳤을 때 1프렛쪽에서 버징이 납니다. 이것은 1프렛을 누르고 줄을 쳤을 때 버징이 나는지 안 나는지 확인해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다른 문제점도 있지만 자세한 것은 버징 문서를 참조해 주세요)
12프렛과 1프렛 현고가 적절하더라도 7프렛의 현고가 충분하지 않으면 줄이 진동할 공간이 부족하게 됩니다. 그래서 너무 일직선인 넥 보다는 살짝 휘어진 넥이 좋습니다. 물론 이것은 프렛이 모두 똑바르게 박혀있다고 가정했을 때의 이야기인데, 만약 프렛의 높이가 일정하지 않고 어떤 것이 덜 박혀있어서 높게 튀어나와 있다면 현고가 적절하더라고 버징이 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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