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건 – Historia

  • 발매년도: 2013
  • 앨범타입: 정규

            

2013년 6월 KBS 프로그램 ‘글로벌 성공시대’ ‘스페인을 사로잡은 클래식 기타리스트, 장대건’ 편으로 화제를 모았던 그는 기보된 음악에 생명을 불어넣는 시적인 감상과 궁극의 테크닉을 지닌 현시대 가장 유망한 기타리스트로 주목받고 있는 장대건의 4집 앨범 [Historia]는 바로크부터 현대를 어우르는 시대별 최고 인기 곡들과 함께한다.

[장대건 네 번째 음반 출시에 즈음하여]
장대건의 첫 음반 <기타의 노래들(Songs of the Guitar)>이 발매된 것이 벌써 8여 년 전의 일이 되었습니다. 이 앨범은 당시 클래식 음반시장의 침체와 제한적인 클래식기타 애호가 층에도 불구하고 이후 두 장의 음반과 함께 클래식 기타 및 클래식 음반계의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하게 되었고, 이에 따라 기타리스트 장대건에게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클래식기타 애호가들 사이에서만 회자되던 그의 이름은 이제 클래식 기타하면 누구나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이름이 되었습니다. 굳이 작년 KBS <글로벌 성공시대>를 통해 비춰진 장대건의 위상과 대중의 반향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세계 최정상급의 이무지치 실내악단, 야나체크 현악사중주단과의 앙상블과 서울시립교향악단 등과의 협연을 통해 그의 이름은 이제 클래식 기타계의 고유명사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8년이라는 세월도 바꾸어 놓지 못한 것들이 있습니다. 바로 장대건의 음악에 대한 열정과 고집입니다. 당사가 장대건의 음반을 발매하기로 결정하게 된 계기도 장대건의 열정과 진지함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선보이는 네 번째 음반은 그가 10년이라는 세월의 오선지에 묵묵히 남겨온 발자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장대건의 네 번째 음반 타이틀은 역사를 의미하는 라틴어 Historia입니다. 르네상스로부터 바로크, 고전, 낭만, 현대에 이르는 각 시대의 대표곡들로 채워진 본 음반은 기타음악의 역사를 고찰할 수 있는 소중한 자료로 자리 잡게 될 것입니다. 라틴어 Historia에는 이야기(Story)라는 뜻이 담겨있기도 합니다. 본 음반에는 장대건이 평소 우리에게 들려주고 싶었던 이야기 또한 담겨 있습니다. 이제 그의 천일야화는 하룻밤이 막 지났을 뿐입니다. 장대건의 매혹적인 이야기가 클래식 기타 연주를 통해 끊임없이 풀려나올 수 있도록 저희 아울로스가 끝까지 함께 자리를 지킬 것을 약속드립니다. – 아울로스미디어 편집부

John Dowland (1563~1626) 존 다울랜드 – Preludium 전주곡 Sir John Smith, his Almain 존 스미스 경의 알메인 Come Away (Come Again) 돌아와 주오! A Fancy 환상곡
셰익스피어(W. Shakespeare)와 동시대를 살았던 위대한 작곡가이자 류트 연주자인 존 다울랜드(John Dowland)는 영국의 찬란했던 엘리자베스와 제임스 왕조 시대의 궁정 음악가로 백 여 곡이 넘는 류트 관련 작품을 후대에 남기고 있다. 다울랜드의 작품은 성악을 동반한 반주 위주의 작품과 류트 연주를 목적으로 작곡된 독주 작품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성악 작품보다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던 류트를 위한 기악곡들은 20세기 들어와 불어 닥친 고(古)음악에 대한 인기와 함께 오늘날 류트 연주자와 기타리스트들의 소중한 자산으로 남겨지게 되었다. 다울랜드의 류트를 위한 기악 작품은 크게 춤곡의 형태인 파반느(Pavan), 갈리아드(Galliard), 알메인(Almain), 자유로운 변주 형식의 환상곡들(Fantasia, A Fancy), 푸가 같은 모방형식의 페어웰(Farewell)등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전주곡(Preludium)은 마가렛 보드 류트 악보 집(Margaret Board Lute Book)에 수록된 곡으로 매우 짧지만 본 연주를 시작하기에 앞서 청중들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한 아름다운 선율과 전개로 전주곡이란 특성을 잘 표현하고 있는 곡이다. 다울랜드는 상당수의 환상곡을 남기고 있는데 당시의 다른 유럽 지역 음악에서는 환상곡 형식의 곡들이 많이 성행하였으나 영국에서는 상대적으로 환상곡 형식의 작품은 적은 편이었다. 환상곡(A Fancy)은 다울랜드의 다양한 환상곡 중 가장 많이 연주되는 작품이다. 존 스미스 경의 알메인(Sir John Smith his Almain)은 경쾌한 리듬의 독일 춤곡으로 작곡 당시 유명했던 정치가 존 스미스 경에게 헌정한 작품이다. 돌아와 주오! (Come Away(Come Again))는 1597년 출판된 다울랜드의 첫 번째 노래 집(First Books of Songs or Ayres)에 수록된 류트와 성악을 위한 곡이자 류트 솔로를 위한 작품이기도 하다. 사랑하는 사람이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는 애절한 가사와 멜로디로 작곡 당시부터 큰 인기를 모은 작품이다. 최근에는 영국의 스타 가수 스팅(Sting)의 클래식 데뷔음반 “미로로부터의 노래”(Songs from the Labyrinth)에 수록되어 다울랜드의 명성을 현대의 대중들에게 각인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 곡이다. 이 음반에서는 류트 독주 버전으로 연주되고 있다.

Johann Sebastian Bach (1685~1750) 요한 세바스챤 바흐 – Chaconne, BWV 1004 (from Violin Partita No.2 in D minor)
샤콘느 (바이올린 파르티타 2번 중에서) arr. Daekun Jang 편곡 장대건
서양 음악사상 최고의 명곡 중 한 곡으로 손꼽히는 요한 세바스챤 바흐(Johann Sebastian Bach)의 샤콘느(Chaconne)는 스페인에서 유래된 둘째 박에 강세를 가진 3박자의 느린 춤곡으로 주제와 서른 개의 변주로 구성되어 있는데 바흐가 가장 왕성한 창작 활동을 하던 쾨텐 시절인 1720년에 작곡한 것으로 알려진 “무반주 바이올린을 위한 6개의 소나타 및 파르티타”중 파르티타 제2번의 마지막 악장이다. 작품의 우수성과 경외감으로 인해 많은 작곡가 등에 의해 다른 악기로의 편곡이 이루어졌는데 그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편곡은 부조니(F. Busoni)와 세고비아(A. Segovia)에 의한 편곡이다. 세고비아의 기타를 위한 편곡은 바이올린으로는 표현하지 못하는 화성과 음색으로 인해 바이올린보다 더욱 풍성한 느낌을 주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으며 명 지휘자 토스카니니(A. Toscanini)는 세고비아의 샤콘느 연주를 감상 후 기타로 듣는 샤콘느가 바이올린보다 더욱 정감 있다는 말을 했다는 일화가 전해지고 있다. 이후 샤콘느는 기타리스트들에게는 필수적인 레퍼토리로 자리매김하였으며 오늘날 많은 기타리스트에 의해 새롭게 편곡되어 무대에서 소개되고 있다.

Francisco Tárega (1852~1909) 프란시스코 타레가 – Variations on Carnival of Venice 베니스 사육제 변주곡
‘근대 기타의 아버지’ 또는 ‘기타의 사라사테’라고 불리는 프란시스코 타레가(Francisco Tarega)는 당시 낭만주의 음악에서 그랜드 피아노의 음량에 밀려 쇠퇴하고 있던 클래식 기타의 가능성을 재정비하여 새로운 부흥기의 기초를 마련한 근대 클래식 기타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는 연주가이자 작곡가이다. 타레가는 스페인 비야레알에서 태어나 젊은 시절에는 화려한 연주활동으로 명성을 쌓았다. 하지만 순박했던 자신의 소신대로 연주자로서의 활동보다는 평생을 교회에서 오르간 주자로 헌신하며 후학양성과 작곡에 집중하는 소박한 삶을 살았다. 타레가는 일생 300여 곡이 넘는 기타를 위한 작품을 남겼는데 그의 작품은 크게 기타를 위해 새로이 작곡한 곡들과 유명 작곡가들의 작품에 근간을 둔 편곡 작품으로 나뉜다. 사육제(Carnival)란 기독교에서 사순절 40여 일 전 3∼7일에 걸쳐서 행해지는 제전이나 축제를 말한다. 베니스의 사육제 작품은 흔히 파가니니의 작품으로 알려졌으나 작품의 근간이 된 주제는 이태리에서 전래되어 오는 구전선율이다. 즉, 우리나라에서도 익히 알려진 “내 모자 세모났네, 세모 난 내 모자”로 시작되는 구전동요가 그 원류이다. 다만 파가니니가 그 주제를 가지고 변주를 구성하여 연주회에서 자주 연주함에 따라 유명세를 타게 된 것이다. 주제가 되는 선율 자체가 워낙 단순하면서도 위트가 있어 바이올린 외에 관악기 등 다양한 악기를 위해 편곡되어 오늘날 연주되고 있다. 이들 편곡작품은 주제와 변주 형식을 빌려 각 악기의 특색과 다양한 테크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게 특수주법 등을 활용한 편곡이 대세를 이루고 있고 타레가의 베니스 사육제 주제에 의한 변주도 이와 같은 예를 따르고 있다. 서주와 주제에 이어 8개의 변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변주 별로 기타가 구사할 수 있는 리가도, 트레몰로, 하모닉스, 글리산도 등 다양한 주법이 동원되어 청중들에게 듣는 즐거움뿐 아니라 기타라는 악기의 무한한 잠재력을 확인시켜주는 작품이다.

Fernando Sor (1778~1839) 페르난도 소르 – Fantaisie Élégiaque, Op. 59 비가적 환상곡 Introduction (Andante largo) – Marche funébre (Andante moderato) 서주 – 장송행진곡
기타의 베토벤이라고 불리는 페르난도 소르(Fernando Sor)는 1878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출생했다. 오늘날 기타 음악 작곡가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오페라, 피아노, 성악, 발레 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곡을 작곡했고 영국, 러시아 등 전 유럽을 통해서 그의 음악적 역량을 과시했다. 그의 음악적인 천재성은 그가 작곡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통해서 접할 수 있지만, 대중들에게 소르를 각인시킨 것은 역시 그가 남긴 기타를 위한 작품들을 통해서이다. 비가적 환상곡(Fantaisie Élégiaque)은 1836년에 작곡 출판된 것으로 추정되는 소르의 마지막 기타 솔로 작품이다. 장엄하고 비장감을 느끼게 하는 서주와 장송행진곡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소르의 모든 작품 중 가장 비통하고 슬픈 아름다움을 지닌 작품이다. 이 작품은 본래 당시 유능했던 여류 피아니스트이자 소르에게 기타를 배우기도 했던 샤를로뜨 베슬래(Charlotte Beslay) 부인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쓰였으나 작곡 직후에 파리에서 소르와 같이 살고 있던 외동딸 카롤린느가 사망하고 소르 또한 3년 후인 1839년에 지병 악화로 세상을 떠나게 된다. 결국, 어찌 보면 비가적 환상곡은 예견된 소르 본인의 슬픔, 아픔과 죽음을 스스로 위로하기 위해 쓰인 작품이라고도 볼 수 있다. 본 작품의 악보 마지막 부분에 “샤를로뜨여 안녕”(Charlotte! Adieu!)이라는 문구를 삽입하여 사모하던 베슬래 부인을 마지막으로 떠나 보내는 작곡자의 애끓는 심정을 표현한 부분은 매우 감동적이다. 전곡에 걸쳐 느린 템포로 진행되며 연주자에게는 고도의 기량과 집중력, 그리고 극도의 감정표현을 요구하는 난곡으로 평가되고 있다.

Alberto Ginastera (1916~1983) 알베르토 히나스테라 – Sonata for Guitar, Op.47 기타를 위한 소나타 Esordio(solemne) 에소르디오 Scherzo(Fantastico, Il piu presto possible) 스케르초 Canto (Tempo rapsodico) 칸토 Final (Presto e fogoso) 피날
20세기를 대표하는 작곡가 중 한 명인 아르헨티나 출신의 알베르토 히나스테라(Alberto Ginastera)의 유일한 기타 작품으로 오늘날 기타를 위해서 작곡된 현대 작품 중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히나스테라는 본격적인 작곡가의 궤도에 오른 후 다양한 경로를 통해 기타를 위한 작품을 작곡해 달라는 부탁을 받아왔지만 계속 고사해오다가 처음으로 시도한 작품이 기타를 위한 소나타이다. 1976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작곡되어 브라질 출신 기타리스트 카를로스 바르보사 리마(Carlos Barbosa Lima)에게 헌정되었다. 본 작품이 처음 세상에 공개되었을 때만 해도 개방현의 과감한 활용, 기타 지판을 최대한 활용하는 운지, 다채로운 음색의 사용, 다양한 특수주법의 구사, 자유분방한 템포의 설정 등 당시의 기타 작품으로서는 찾아보기 힘든 혁신적인 작품이었으며 지금까지 전 세계 수많은 기타리스트의 연주회와 세계 유수 콩쿠르에서도 가장 많이 연주되는 현대 클래식 기타 곡으로서는 첫 손에 꼽힐만한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는 곡이다. 총 네 개의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악장 에소르디오(Escordio)는 엄숙한 전주로 시작되고 뒤를 이어 케츄아족(남미 고산지대 원주민)에서 영감을 받은 노래가 전개된다. 2악장 스케르초(Scherzo)는 빛과 그림자, 야성적이고 마술적인 분위기, 대조적인 다이나믹, 멀리서 보이는 춤, 초현실적 세계 등을 상상한 놀이이다. 끝 부분에는 식스투스 백크메서(Sixtus Beckmesser)의 류트 주제가 환영처럼 나타난다. 3악장 칸토(Canto)는 서정적이고 광시적인 노래이다. 사랑의 시처럼 감정적이고 열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마지막 악장과 바로 이어진다. 4악장 피날(Final)은 빠른 론도 형식이다. 아르헨티나 팜파스 지역의 강한 리듬들을 라스게아도 주법과 타악기적인 탐보라 주법 등을 사용하여 표현하고 있으며 빠르고 과격하며 발광적인 분위기를 표출해내고 있다.

Esteban Daza (1537~1591) 에스테반 다사 – Fantasía 환상곡
에스테반 다사(Esteban Daza)는 정치적으로 안정되었고 문화적으로도 풍성했던 16세기 스페인 르네상스 시대의 음악을 대표하는 비후엘라(Vihuela)* 연주자이자 작곡가이다. 당시 다른 유럽 국가들에서 류트(Lute)가 성행하던 것에 반해 스페인에서는 비후엘라가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었고 루이스 밀란(Luys Milán), 알폰소 무다라(Alonso Mudarra), 루이스 데 나르바에스(Luys de Narváez) 등 명망 높은 비후엘라 작곡가들이 출현했다. 다사는 스페인에서 비후엘라가 전성기를 구가하던 시대를 대표하는 마지막 음악가라 칭송 받고 있다. 오늘날 다사가 음악사에 남긴 가장 큰 유산으로는 그가 1576년 남긴 저서 “비후엘라를 위한 작품집 파르나소 (El Parnaso)”를 들 수 있다. 원제는 비우엘라를 위한 악보집(Libro de música de cifras para vihuela intitulado El Parnaso)이고 총 세 권의 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권에는 비후엘라를 위해 작곡된 환상곡들(Fantasia)이 실려 있고 제2권과 제3권에는 모테트와 비후엘라와 성악을 위한 작품 등이 실려 있다. Fantasia는 다사의 비후엘라 작품집 파르나소 제1권에 수록된 22곡의 환상곡 중 한 곡이다.곡의 시작임을 암시하는 듯한 고요한 분위기로 출발한 후 점차 기품이 있으며 당당한 분위기로 전개되는데 그 속에서 마치 유영하는 듯한 즉흥적인 느낌의 선율이 결합되면서 환상적인 느낌을 더해 주고 있다. 비후엘라(Vihuela): 정식 명칭은 Vihuela de mano로서 손으로 연주하는 비올라라는 뜻을 지니 고 있다. 스페인 르네상스 시대에 성행한 기타와 거의 흡사한 조율을 하는 탄현 악기이다.

[Bonus Track]
Johann Sebastian Bach(1685 ~ 1750) 요한 세바스찬 바흐 – Minuet (from the Notebook for Anna Magdalena Bach) 미뉴에트
바흐가 첫 번째 부인과 사별한 후 맞이한 두 번째 부인인 안나 막달레나를 위해 연주했던 음악을 정리하고 기록하며 아내에게 두 권의 음악 노트를 만들어 선물한 것이 ‘안나 막달레나를 위한 음악 노트’이다. 실제로 이 음악 노트에 수록된 작품들이 바흐 본인에 의해 작곡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음악계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음악 노트에 포함된 미뉴에트는 워낙 대중적인 인기가 높은 곡이라 영화나 방송매체 등에 다양하게 편곡되어 삽입되곤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영화 친니친니에서 홍콩 출신의 배우 겸 가수 진혜림이 부른 OST와 한석규와 전도연이 주연한 ‘접속’이란 영화에 삽입된 사라 본(Sarah Lois Vaughan)의 연인들의 협주곡(A Lover’s Concerto)으로 인해 대중적인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곡이다. (해설/ 음악 칼럼니스트 김 경 호 )

[기타리스트 장대건]
이 시대 세계 기타 음악계를 이끌어갈 연주자로 평가받고 있는 기타리스트 장대건은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기타리스트뿐 아니라 음악가의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하고 있다. 현존 최고의 기타리스트이자 교육자인 오스카 길리아는 장대건에 대하여 그 세대 가장 훌륭한 기타리스트라는 찬사를 하였고, 안드레스 세고비아 이후 21세기 기타 음악사의 최고의 스승으로 유명한 호세 토마스는 장대건에 대하여 기보된 음악에 생명을 불어넣는 시적인 감상과 궁극의 테크닉을 지닌 현시대 가장 유망한 기타리스트로 주목하기도 하였다.

장대건은 1997년 유네스코 국제 콩쿠르 연맹에 가입된 세계적인 콩쿠르인 스페인의 마리아 카날스 국제 콩쿠르 기타 부문에서 3위에 입상함으로써 크게 주목받았다. 메이저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한 것은 한국 기타 연주계 사상 초유의 일이었다. 이후 2003년까지 루이스 밀란 국제 콩쿠르(스페인), 쿠쿨칸 국제 콩쿠르(멕시코), 사라우츠 국제 콩쿠르(스페인)에서 우승했고, 그 외에도 훌리안 아르카스 국제 콩쿠르(스페인), 페르난도 소르 국제 콩쿠르(이탈리아), 타레가 국제 콩쿠르(스페인), 기타의 봄 국제 콩쿠르(벨기에), 코리아 국제 콩쿠르(스페인), 푸엔테 헤닐 국제 콩쿠르(스페인), 발렌시아 국제 콩쿠르(스페인), 알함브라 국제 콩쿠르(스페인), 안드레스 세고비아 국제 콩쿠르(스페인), 세르난셀레 국제 콩쿠르(포르투갈) 등 20여 국제 대회에서 입상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단기간에 그렇게 많은 콩쿠르에서 입상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그의 화려한 수상 경력은 비단 개인적인 영예일 뿐 아니라, 한국 기타리스트의 음악성을 세계에 알리는 선구자적인 역할을 했으며 더 나아가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

연주활동도 왕성하다. 지금까지 스페인 전 지역을 포함하여 이탈리아, 독일, 포르투갈, 오스트리아, 스위스, 벨기에, 러시아, 미국, 멕시코, 일본, 한국 등지에서 초청 순회 연주를 하였다. 솔리스트 활동 뿐 아니라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활동도 눈부시다. 해외에서는 러시아 크라스노야스크 국립 필하모닉, 멕시코 시티 심포니, 스페인 유로파 메디테라네아 심포니, 스페인 산타 세실리아 심포니, 스페인 국영방송 오케스트라, 스페인 밀러늄 심포니, 루마니아 바카우 필하모닉, 이탈리아의 이무지치 등과 협연하였고 국내에서는 서울시립교향악단, KBS교향악단, 부천시립교향악단, 인천시립교향악단, 성남시립교향악단, 유라시안 필하모닉, 서울바로크합주단을 비롯한 대부분의 메이저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특히, 2009년 2월에는 스페인을 대표하는 마드리드 국립 음악당 심포니 홀에서 열린 호아킨 로드리고 서거 10주년 추모 음악회에서 산타 세실리아 오케스트라와 로드리고의 대표 작품인 아랑훼즈 협주곡을 성공리에 협연하여 당시 큰 화제를 모았다. 스페인의 국민음악가 로드리고 서거 10주년 추모 음악회라는 의미 있는 자리에서 스페인 출신 기타리스트가 아닌 한국 출신 기타리스트 장대건이 협연을 했다는 것은 엄청난 이슈이자 이례적인 일이었다. 2011년 8월에는 세계적인 첼리스트이자 지휘자로 활동적인 장한나의 지휘로 앱솔루트 클래식 개막공연에서 로드리고의 아랑훼즈 협주곡을 연주하여 큰 주목을 받았다. 실내악 활동에도 꾸준한 관심이 있는 그는 바이올린, 첼로, 플루트, 성악, 현악사중주 등과의 다양한 악기와 함께 연주활동을 하고 있으며 2012년 세계 최정상급의 실내악단인 이무지치와의 협연, 2013년 야나첵 현악사중주단과의 성공적인 협연으로 기타라는 악기의 위상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하였다. 또한 국제적인 실내악 페스티벌인 대관령 국제음악제에 기타리스트로는 처음으로 초청받아 연주하였다.

재능있는 후학들을 양성하는 일에도 정성을 쏟고 있는 그는 멕시코 라몬노블레 국제기타페스티발, 러시아 모스크바 국제기타페스티발, 러시아 크라스노야르스크 필하모닉 국제페스티발, 스페인 아스토르가 국제음악제, 투이 국제기타페스티발, 리카르드 칙 국제기타페스티발, 발라게르 여름음악제, 마드리드 헤타페 국립음악원, 레리다 국립음악원, 살라망카 국립대학교, 미국 멤피스 대학교, 러시아 모스크바 국립음대 등에서 초빙 교수를 역임했고, 현재 한국종합예술학교에서 후학을 지도하고 있다. 심사위원 활동도 주목된다. 스페인 아스토르가 국제 음악제에서 기타 콩쿠르를 주관, 심사했고, 그 외에도 대전국제기타페스티벌 콩쿠르, 스페인 산아나스타시 기타콩쿠르, 스페인 바예데에구에스 국제기타콩쿠르, 스페인 그레도스 산디에고 국제기타콩쿠르, 스페인 루이스 밀란 국제기타콩쿠르,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국제기타콩쿠르, 미국 멤피스 국제기타콩쿠르, 멕시코 라몬노블레 국제기타콩쿠르의 심사위원으로 위촉된 바 있다.

장대건의 연주는 스페인 국영 텔레비전인 TV 2, Canal 9, Canal Sur, Canal Castellon, Radio 2 Classica, 이탈리아 국영 라디오 텔레비전인 RAI 1, 한국의 KBS 예술극장, 클래식 오디세이,한밤의 문화산책, SBS 나이트라인 문화초대석, 컬쳐클럽, MBC 문화사색, TV예술무대, OBS 특집, Arte TV, 아리랑 TV 등에서 방영되기도 했다.특히 2013년 6월 해외에서 성공한 한국인의 위상을 보여주는 KBS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인 글로벌 성공시대에 <스페인을 사로잡은 클래식 기타리스트, 장대건> 편이 방송되어 큰 화제를 모았고 2013년 8월 아리랑TV의 간판 토크쇼 <더 이너뷰>에서도 장대건의 활약상을 조명하는 내용을 조명하여 음악가로서의 장대건의 위상은 더욱 확고해 지고 있다.

장대건은 스페인 바르셀로나 리세오 왕립음악원 그리고 에스콜라 루티에르에서 마누엘 곤살레스와 공부하고 알리칸테 고등 음악원에 수석으로 입학하여 세고비아의 후계자인 세계적인 명교수 호세 토마스한테 배우고 1997년에 졸업하였다. 같은 해 스위스 바젤 음대 최고 연주자 과정에 입학, 또 다른 세고비아의 후계자이자 기타계의 최고 교육자로 손꼽히는 오스카 길리아의 지도를 받고 최고 연주자 과정 졸업 학위인 솔리스텐 디플롬을 받았다. 장대건은 전설적인 거장 세고비아의 직계 제자인 호세 토마스와 오스카 길리아의 유일한 한국인 제자이다. 또 졸업하기까지 고음악 학교인 스위스 바젤 스콜라칸토룸바실리엔시스에서 고음악 탄현악기 연주자 피터 크로톤에게 바로크 통주저음과 르네상스 탄현악기 연주법을 배우고, 고음악부터 현대음악까지 모든 장르의 음악에 대한 세미나 및 마스터 클래스 과정을 레온하르트, 슈나이더, 아리아가, 스미스, 쿠르탁 등 저명한 대가들로부터 이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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